노란 수사자 캐릭터 ‘라이언’이 앞으로 카카오톡의 기본 이모티콘으로 제공된다. 카카오는 4일 카카오톡 이용자에게 기본으로 제공하는 이모티콘을 대폭 리뉴얼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뉴얼로 카카오프렌즈 48종, 니니즈 48종 등 총 96종의 신규 기본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그간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무료 제공되지 않았던 라이언 이모티콘이 기본으로 포함된다. 카카오프렌즈 공개 3년 만인 지난 2016년 뒤늦게 출시된 라이언은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며 지난해 카카오프렌즈가 ‘뽀통령’ 뽀로로를 꺾고 캐릭터 선호도 평가 1위에 오르는 데 압도적인 공헌을 했다. 카카오 내부에서 비공식적으로 ‘라 상무’라 불리던 라이언은 지난해 ‘라 전무’로 공식 승진하기도 했다.
니니즈는 카카오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카카오프렌즈 후속 이모티콘으로, 공룡ㆍ하프물범 등 동물을 모티브로 한 귀여운 외모의 캐릭터 7종류다. 첫 공개 당시 ‘스토커 기질이 있으며 미행하길 좋아한다’와 같은 폭력적인 캐릭터 설정으로 논란이 일었지만 곧바로 사용자 의견을 받아들여 수정되기도 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프렌즈와는 또 다른 다채로운 매력으로 섬세한 감정 표현을 위한 이모티콘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이모티콘 리뉴얼은 카카오톡 8.0 버전 업데이트 ‘뚝딱뚝딱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카카오톡 이용자에게 더 풍성한 대화의 경험과 커뮤니케이션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지난달 초 진행된 첫 업데이트에서는 앱 디자인이 변경되고 메시지 삭제 기능이 추가됐다.
최경국 카카오 브랜드센터 부사장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자 소통 문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경험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뉴얼된 기본 이모티콘은 카카오톡이 8.0.5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 좌측 하단 ‘이모티콘’ 탭에서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해 이용할 수 있다. 업데이트는 4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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