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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JSA 지뢰 1발 폭파…남북합의 이후 첫 사례

입력
2018.10.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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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사합의 이행 확인된 것

육군은 비무장지대 내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작업을 2일 강원도 철원군 5사단(열쇠부대) 인근 비무장지대 수색로 일대에서 개시했다. 철원=사진공동취재단
육군은 비무장지대 내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작업을 2일 강원도 철원군 5사단(열쇠부대) 인근 비무장지대 수색로 일대에서 개시했다. 철원=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 이행을 위한 조치로 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지뢰 1발을 폭파했다. 지난 1일 남북이 JSA 지뢰 제거 작업에 착수한 뒤 실제 지뢰를 발견ㆍ제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이날 “북측이 오늘 오전 11시 55분경 JSA 북측 지역에서 발견한 지뢰 1발을 폭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지뢰 탐지 작업 중 지뢰를 발견했고, 이를 폭파시키겠다고 남측에 사전에 통보했다고 국방부 설명했다.

남북은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도출된 군사 분야 합의에서 JSA 비무장화를 위해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지뢰 제거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공동 유해발굴을 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사전 조치로 10월 1일부터 올해 말까지 지뢰제거 작업을 끝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 당국은 1일부터 화살머리고지와 JSA에서의 지뢰 탐지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북측도 작업을 벌이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었다. 북측이 이날 JSA 내 지뢰 1발을 폭파했다고 알려옴에 따라 북측 역시 남북 간 군사합의를 실제 이행하고 있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북한은 지난 2016년 8월 JSA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 북측 지역에 대인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의 대북심리전방송이 재개됐던 시기여서 최전방 지역 북한 군인들의 탈북을 막으려는 조치로 해석됐다. 다만 북한이 이번에 탐지ㆍ제거한 지뢰가 2016년 매설한 것인지, 6ㆍ25 전쟁 중 매설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강원 철원 지역 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도 지뢰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 소식통은 “북한도 화살머리고지에 병력을 투입해 지뢰 제거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어느 정도 규모의 병력이 작업 중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일 우리 군의 지뢰 제거 작업이 이뤄 있는 화살머리고지를 언론에 공개했는데 화살머리고지 지형 상 북한도 지뢰 제거를 하고 있는지는 유관으로 확인되진 않았다.

한편 JSA와 화살머리고지에서의 지뢰 제거 작업 나흘째인 이날까지 우리 군이 탐지한 지뢰는 없는 상태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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