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 및 미세먼지 감소 등을 위해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국내외 석탄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 중단을 선언했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탄발전이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의 주요 요인임을 인식하고 향후 국내외의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회사채 등을 통한 금융 투자 및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석탄 발전은 온실가스를 대규모로 배출해 기후변화를 가속화하고 초미세먼지를 발생시켜 매년 80만명(한국 1,600여명)의 조기 사망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날 양 기관의 탈석탄 선언을 도운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양 기관이 우리나라 금융기관으로서는 최초로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기관인 ‘350.org’의 ‘파슬 프리 캠페인’(Fossil Free Campaign)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파슬 프리 캠페인에는 전 세계에서 총 6조2,40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을 운용하는 985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 사학연금이 운용중인 15조8,404억원 및 공무원연금의 8조원이 더해지게 됐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관계자는 “양 기관이 현재 투자 중인 석탄 관련 사업에 대한 철수 등 세부 계획을 마련 중에 있는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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