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8월 2,726톤의 정제유를 북한에 반입했다고 유엔에 보고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는 전월 3배를 상회하는 것으로, 관련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중국이 8월 북한에 반입한 정제유를 2,726톤이라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보고하면서, 올해 누적된 공급량이 약 2만 1,690톤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서 북한에 제공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정제유 양으로 제한한 50만 배럴(약 6만~6만5,000톤)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러나 방송은 중국이 8월 들어 반입량을 크게 늘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VOA는 “7월 (반입된) 903톤과 비교해 3배가 넘는다”며 “앞서 중국은 지난해 10월(2,165톤)과 올해 3월(2,438톤)을 제외하고는 2,000톤 이상의 정제유를 제공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예년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지만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양을 제공한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유엔에 보고된 정제유 반입량은 공식적인 수출만을 집계해 실제 유입량과 큰 차이를 보인다는 한계가 있다”며 “관련국들이 공해상에서 포착한 선박 간 환적을 통한 유류 거래는 자료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북한에 유입된 정제유는 2만톤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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