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55) 야구대표팀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불거진 대표 선발 관련 논란에 결국 입을 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선 감독이 4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2일 밝혔다. 선 감독은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병역 미필 선수 발탁 논란에 침묵해왔다. 여론의 뭇매에도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더 이상 피할 수 없게 되자 먼저 언론을 통해 해명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선수 선발 과정에서 절대 부당한 일은 없었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 야구 사상 첫 전임 감독 지휘봉을 잡은 선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야구팬을 실망시켰고, 오히려 금메달로 오지환(LG)이 병역특례혜택을 받으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선 감독은 지난 6월 “박해민은 대수비, 대주자로 활용할 수 있고, 오지환은 김하성(넥센)의 백업"이라고 설명했지만 의혹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달에는 한 시민단체가 선 감독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 단체는 선 감독이 구단의 청탁을 받아 일부 선수를 선발했다며 청탁금지법 위반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설상가상 2일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선 감독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문체위 여야 3당 간사는 이날 오전 선 감독을 비롯한 18명의 일반 증인과 4명의 기관 증인, 3명의 참고인 채택에 합의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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