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저 뒷편에 안치된 석불좌상을 고향인 경주로 모시자는 운동이 구체화하고 있다.
김윤근 경주문화원장을 대표로 하는 경주문화재제자리찾기시민운동본부는 2일 청와대 석불좌상의 경주모시기를 위해 경주시와 시의회가 참여하는 경주지역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청와대와 문화재청에 반환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시민운동본부와 경주문화원, 신라문화동인회, 신라문화원, 경주발전협의회, 경주남산연구소, 경주시민총회, 경주청년포럼, 지방분권운동본부가 참여해 뜻을 같이 했다.
청와대 미남석불로 알려진 경주 방형대좌석조여래좌상(보물 1997호)의 경주반환요구는 지난해 광복절을 앞두고 서울 소재 문화재제자리찾기운동본부의 혜문스님이 청와대에 진정서를 보내면서 촉발됐다.
경주문화재제자리찾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9월 경주시의회가 청와대 석불의 경주반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주낙영 경주시장과도 조속한 반환을 위해 노력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시민운동본부는 “청와대와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을 방문하고 대통령과 관계 기관장 및 실무책임자와의 면담을 추진하겠다”며 “불상의 반환이 이뤄지면 국립경주박물관에 한시적으로 안치해 보존처리 및 특별전시와 학술대회 등을 진행하고 이거사지(현재 폐사지) 발굴 및 정비를 거쳐 제자리에 모시겠다”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있는 경주 방형대좌석조여래상은 지난 4월12일에 서울시유형문화재에서 보물로 승격됐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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