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날 유공자 115명 포상
정부가 올해 100세를 맞은 노인 1,300여명에게 명아주로 만든 장수 지팡이를 증정했다. 노인복지를 위해 헌신해 온 115명에게는 유공자 포상도 수여했다.
보건복지부는 2일 제22회 노인의날을 맞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념식을 열고 올해 100세를 맞은 장수 어르신 1,343명에게 청려장을 증정했다. 청려장은 명아주 풀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다. 통일신라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70세가 되면 나라에서 만들어 준다고 해 국장(國杖), 80세가 되면 임금이 내린다고 해 조장(朝杖)으로 불렸다. 특히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처음으로 보낸 장수 축하 카드도 함께 발송됐다. “어르신의 100세 장수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자원봉사 등을 통해 노인 복지에 꾸준히 기여해 온 유공자 115명은 포상을 받았다. 국민훈장을 받은 3명 중 최인남(62)씨는 희귀난치성 질환 투병 중에도 약 20년 간 경로당 무료급식소 봉사, 독거어르신ㆍ중증장애인 대상 도시락 배달 활동을 하는 등 노인복지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2003년부터 매주 토요일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무료 틀니 진료를 하는 치과전문의 양충렬(58)씨 등 3명은 국민포장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서울시 무연고자 등 취약계층의 장례를 지원하는 단체 나눔과나눔의 박진옥 사무국장(46) 등 16명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품위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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