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공항을 건설할지에 대한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가 중단됐다.
환경부는 흑산도에 소규모 공항을 건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계획 변경’에 대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중단한다고 2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사업자인 서울지방항공청이 1일 제124차 국립공원위원회 개최 안건인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계획 변경’ 재보완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겠다는 공문을 보내면서 현재 정회 중인 제124차 위원회는 자동 폐회됐다. 사업자가 심의 안건인 ’재보완 서류‘를 추가 보완해 다시 제출하면, 국립공원위원회를 다시 개최해 심의 절차를 속개할 예정이다.
흑산 공항에 대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는 지난 2016년 11월 처음 개최돼 ’보류‘ 됐다. 이후 2017년 7월 서울지방항공청이 보완서류를 제출한 이후 9월 환경부가 철새대책, 환경수용력 등에 대한 보완을 다시 요청했다. 서울지방항공청이 올해 2월 ’재보완서‘를 제출하면서 국립공운위원회 심의가 재개되어 왔다.
국립공원위원회는 서울지방항공청이 신청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계획 변경’에 대해서 쟁점사항에 대한 전문가 검토, 지역주민 의견청취, 사업타당성에 대한 종합토론회 등을 거쳐 심의를 진행해 왔었다.
하지만 결국 흑산공항 건설여부 결정 자체가 또 다시 연기된 셈이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제123차 위원회에서 보류가 아니라 계속심의를 결정한 것은 사업자가 제출한 계획서를 최종본으로 보고 재보완하지 않기로 한 것이었다”며 “이번 심의중단은 건설여부 결정자체를 미룬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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