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이 한창인 10월을 맞아 서울시내 곳곳에서 축제가 벌어진다. 도심에서는 거리예술 축제, 한양도성외각의 성곽마을에서는 마을 탐방 축제, 구로에선 디지털 산업 축제가 열린다. 한강에서는 서울불꽃축제가 예정돼있다.
서울시는 서울도심에서 4~7일 서울거리예술축제, 시내 성곽마을에서 3~14일 주민한마당 축제, 구로구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서 4~8일 ‘G밸리 Week(위크)’ 축제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서울거리예술축제는 서울문화재단이 4~7일 4일 동안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세종대로, 돈의문 박물관마을, 남산한옥마을 등에서 개최한다.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 영국, 벨기에 등 10개국 예술단체가 참가해 총 46편의 거리예술공연을 펼친다.
‘따로 또 같이’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 중 4, 5일 서울광장에는 20개의 대형 블록이 설치되며 무용과 서커스를 결합한 공중 공연이 펼쳐진다. 20개의 블록 위에서 무용과 서커스를 결합한 '블록'(노핏 스테이트&모션하우스, 영국), 거대한 트램펄린으로 다이빙하는 '피아쥬'(쉬르 므쥬르, 벨기에), 균형을 탐구하는 '내일의 종말'(지르쿠스 모르사, 프랑스ㆍ독일) 등 길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7일 일요일 세종대로는 ‘차 없는 거리’로 설정해 놀이터로 만든다. 대형 종이상자로 도미노 만들기, 아스팔트에 분필로 그림 그리기, 하얀 깃발에 각자의 이야기를 적는 행사 등을 벌인다.
또 한양도성을 둘러싼 성곽마을에서는 도시재생을 마친 주민과 시가 공동기획 한 ‘성곽마을 주민한마당’ 축제가 열린다. 3일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한양도성의 의미와 축성기법 등을 설명하는 ‘성곽마을의 가치’ 강연회부터 축제가 시작된다. 4~12일에는 마을 주민과 도시재생 활동가가 마을탐방 해설사로 나서 다양한 탐방코스로 안내한다. 탐방코스는 광희장충권, 이화충신권, 삼선권, 다산권, 행촌권, 성북권, 혜화명륜권, 부암권, 창신권 등 9개 권역으로 나눠진다. 13, 14일은 남산N서울타워 광장에서 성곽마을 전시도 한다.
더불어 구로동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서는 4~8일 ‘G밸리 Week(위크)’ 축제가 열린다. 5일에는 해외 구매상 30개 회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수출상담회, 121개 팀이 참여하는 G밸리 창업경진대회, G밸리 소재 25개 기업이 참여하는 채용박람회, 넥타이를 착용하고 5㎞를 달리는 넥타이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패션페스티벌(6~7일), 영상문화제(4일), 직장인 당구대회(4일) 등 문화행사와 산돌노동문화원이 기증한 야학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한 구로공단 특별전시회(금천구청 로비)도 개최된다. 5~12일에는 개발자 간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전문세미나가 매일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한강에서는 서울불꽃축제가 열린다. 시는 6일 오후9시부터 오후9시30분까지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 양방향 도로를 통제하고, 올림픽대로ㆍ노들길 63빌딩 진입로를 교통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통제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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