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교육지원청 확대
내년부터 20% 감축 예고
전남도교육청이 본청과 직속기관의 방만한 인력을 감축하고 각 지역교육청을 확대하는 조직개편안을 예고했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현행 2국 체제를 3국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1일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본청은 정책 중심, 직속기관은 역할 중심, 교육지원청은 학교지원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2008년 조직개편 후 10년이 지났지만, 10년 전보다 학생 수는 10만명, 학교수는 100여곳이 줄었는데도 도교육청과 산하 기관 직원 수는 오히려 30% 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조직개편은 본청과 직속기관의 조직을 축소하고 방만한 사업을 폐지ㆍ축소하는 것”이라며 “감축된 인원은 지역교육청으로 내려 보내서 학교를 지원하는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내년도 1월1일자 조직개편을 단행하면 본청과 직속기관 인력의 20% 가량이 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남교육청은 교육부가 유ㆍ초ㆍ중등 교육에 대한 권한을 시ㆍ도 교육청에 전면 이양하겠다고 뜻에 따라 결과를 보고, 본청의 2국 체제를 기획예산국(가칭), 행정국, 교육국 등 3국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장 교육감은 “조직개편 후 여러 자리가 없어지고 또 지역청으로 전출되는 분들이 많아 불만과 저항이 있겠지만, 이 일은 전남교육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취임 후 100일 가까이 혁신전남교육의 초석이 될 조직개편에 대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모든 조직개편은 최대한 조직의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