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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 74% “한국에 미군 주둔 지지”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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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 74% “한국에 미군 주둔 지지” 역대 최고치

입력
2018.10.01 20:0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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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29일 주한미군사령부가 73년만에 용산을 떠나 경기 평택 험프리스 기자로 옮겨 사령부 개관식을 열었다. 사진공동취재단
올해 6월 29일 주한미군사령부가 73년만에 용산을 떠나 경기 평택 험프리스 기자로 옮겨 사령부 개관식을 열었다. 사진공동취재단

미국 국민의 70% 이상이 주한미군 주둔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경우 북미 수교를 지지하는 의견도 7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가 한국국제교류재단 등의 지원으로 실시해 1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 외교정책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한미군 주둔 지지도는 74%로 이 기관의 조사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한미군 주둔 지지도는 2012년 60%, 2016년에는 70% 등으로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여왔으며 일본(65%), 독일(60%) 등 주요 동맹국의 미군 주둔 지지도 중에서도 가장 높다.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미군을 파병할지를 묻는 한국 방어 지지도 역시 64%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 방어 지지도는 2012년 41%, 2014년 47% 등 주로 40%대에 머물다가 지난해 62%로 최고치를 경신했고 올해는 2%포인트 더 상승했다.

북핵을 미국의 중대 위협으로 평가하는 의견은 지난해 75%에서 16% 포인트 떨어진 59%를 기록했다. 올해 6월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의 긴장 완화로 북핵 위협 인식도가 하락하긴 했으나 국제 테러리즘(62%) 다음으로 높은 수치여서 여전히 미 국민들의 중요 위협으로 인식됐다.

북한이 핵 포기를 선택할 경우의 정책 옵션을 묻는 질문에서 77%가 북미 수교를 지지했고 대북 경제ㆍ인도적 지원에 대한 지지는 54%로 이 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군 일부 철수 의견도 54%를 기록했다. 한미 군사훈련 취소는 44%, 완전한 미군 철수는 18%만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경우 77%가 강력한 대북 경제 제재 조치를 지지했으나, 군사 옵션은 상당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핵 시설 공습에는 37%, 김정은 정권 전복을 위한 미군 투입에는 25%만이 찬성했다.

미 국민들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전년 대비 13%포인트가 상승한 67%를 기록했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호감도는 6%, 비호감도는 91%로 여전히 세계 최고의 비호감 리더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는 2018년 7월 12일부터 31일까지 미 전역에서 18세 이상 2,046명으로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37%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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