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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불 잡는 ‘컨트롤타워’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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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불 잡는 ‘컨트롤타워’ 가동

입력
2018.10.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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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강원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에서 발생한 산불현장에서 산림청 진화헬기가 불을 끄고 있다. 삼척시 제공
지난 2월 강원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에서 발생한 산불현장에서 산림청 진화헬기가 불을 끄고 있다. 삼척시 제공

강원 영동지역을 대형산불로부터 보호할 동해안 산불방지센터가 1일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산불방지센터는 이날 임시 청사인 강릉시 주문진읍 국립 동해수산연구소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했다. 본 청사는 내년 강릉시 연곡면 송림리 양묘사업소 내에 착공해 2021년 완공예정이다.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는 산림청과 기상청을 비롯해 강원도와 동해안 6개 시군이 구성한 전국 최초 산불 협업 조직이다. 산림과 소방기관에서 파견한 22명이 24시간 3교대로 함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투입 규모를 결정한다.

특히 이날부터 산불 초기진화에 꼭 필요한 헬기 투입이 즉시 가능해졌다. 지금까지 진화헬기를 현장에 띄우려면 시군과 강원도, 산림청 상황실을 거쳐 산림항공본부와 관리소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 “예방과 진화는 물론 복구에 이르기까지 산불 관련 업무를 산불방지센터가 수행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혼선을 빚을 필요가 없다”는 게 강원도의 설명이다.

그 동안 동해안은 봄철이면 지형적 특성으로 발생하는 양간지풍(襄杆之風)으로 인해 대형산불이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평창올림픽이 한창이던 지난 2월 13일 강원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산불현장에서 육군 제23보병사단 장병들이 긴급 투입돼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삼척시 제공
평창올림픽이 한창이던 지난 2월 13일 강원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산불현장에서 육군 제23보병사단 장병들이 긴급 투입돼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삼척시 제공

가깝게는 평창올림픽이 열리던 지난 2월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와 도계읍 황조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무려 나흘간 이어졌다.

앞서 ‘장미대선’을 앞둔 지난해 5월에는 강릉 왕산면과 삼척 도계읍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로 1,017㏊와 주택 36채가 잿더미가 됐다. 강릉과 삼척 주빈 81명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영동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106건으로 축구장 1,800개에 해당하는 1,263.4㏊의 산림이 쑥대밭이 됐다. 올해도 현재까지 800㏊가 넘는 전국 산불피해면적 가운데 77%가 강원지역에 일어났다.

소기웅 동해안산불방지센터장은 “동해안에 산불방지센터가 본격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며 “지휘체계가 일원화된 만큼 산불 발생 시 골든타임을 사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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