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에 목말라 온 현대중공업이 최근 수주실적을 높여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셔틀탱커 2척을 수주하며, 3분기까지 129척, 104억달러(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기준)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 KNOT사와 15만 3,000톤급 셔틀탱커 2척을 총 2억1,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이 선박들은 2019년 상반기 울산 본사에서 건조에 들어가 2020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는 이번 수주 계약을 포함, 3분기까지 129척, 104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려 올해 목표인 132억달러의 79%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3년 200척, 139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린 이후 5년만에 최대치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103척, 62억달러에 비교하면 금액기준으로 60% 상승한 수치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LNG선 16척, LPG선 12척, 에탄운반선 3척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31척을 수주했으며, 컨테이너선 47척, 탱커 47척 등을 수주했다. 특히 최근 조선시황 회복세와 함께 선가 또한 지난해와 비교해 높은 가격에 계약함으로써 수익성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시황 회복에 발맞춰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선주들로부터 LNG선 등에 대해 꾸준히 문의가 들어오는 만큼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수주한 셔틀탱커는 길이 279m, 너비 48m, 높이 23.6m의 제원을 갖추고, 스크러버 레디(SCRUBBER READY) 옵션을 통해 점차 강화되는 국제환경규제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또 셔틀탱커의 주요 장치인 스러스터(Thruster; 해상에서 석유를 선적하는 동안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와 카고펌프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직류배전반(DC GRID)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노르웨이 KNOT사는 지난 2011년 현대중공업에 셔틀탱커 첫 호선을 맡긴 이후 지금까지 총 9척의 셔틀탱커를 발주한 바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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