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성인사이트가 해킹 공격을 당해 3만7,000여명의 회원정보가 유출됐다.
1일 이 성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종합하면, 해킹은 지난달 5일쯤 일어났다. 이 사이트의 보안시스템은 서버 실제 주소(IP)를 숨겨 해킹 공격을 피하는 방식인데, 한 해커가 실제 IP를 알아내 해킹을 시도한 것이다. 해커는 일주일 치 서버 데이터를 삭제하고, 약 3만7,000여명의 회원정보를 빼내 사이트 메인 화면에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된 회원정보는 온라인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미국의 한 익명 사이트에선 1일 오전까지 유출된 회원 3만7,000여명의 ID, 실명, 별명, 이메일 주소가 노출됐다. 성인사이트 운영자는 홈페이지에 “해커와 협상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를 모두 삭제했지만, 몇몇 사이트는 익명이라 (삭제에) 시간이 지체된다”고 설명했다.
몇몇 회원들은 법적 처벌을 우려했다. 해커가 일부 회원정보를 경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아동음란물을 직접 소지, 유포하지 않는 이상 성인사이트 가입만으로는 처벌이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