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30ㆍ스파이더 코리아)이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 월드컵에서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자인은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크란에서 열린 IFSC 리드 월드컵 5차전 결승에서 아냐 가른브레(20ㆍ슬로베니아), 한나 슈베르트(20ㆍ오스트리아)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아르코 월드컵 이후 14개월 만의 우승이다. 또한 월드컵 개인 통산 27번째 우승으로, IFSC 역대 최다 우승 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 전망까지 밝혔다.
지난달 29일 예선에서 26명중 1위로 준결승에 오른 김자인은 준결승에서도 유일하게 완등하며 단독 1위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결승에서는 34번째 홀드가 승부를 갈랐다. 8명 가운데 마지막으로 경기를 펼친 김자인은 완등에는 실패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고전한 34번째 홀드를 무리 없이 잡아내면서 41번째 홀드까지 전진, 큰 격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심리적 체력적으로 힘들어 대회 전 인스부르크에서 머물며 컨디션 회복에 집중한 것이 적중했다”면서 “27번째 우승을 달성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정말 행복하다. 10년 동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기적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자인은 3일 오전 귀국해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전국체전을 마친 뒤엔 이달 말 중국 우장에서 개최되는 6차 리드 월드컵에 출전,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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