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김연경이 30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18 세계선수권대회 아제르바이잔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FIVB 홈페이지 캡처.
한국 여자배구팀이 높이와 힘을 앞세운 두 명의 ‘아제르바이잔 폭격기’를 막아내지 못하고 패하면서 세계선수권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일본 고베 그린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C조 예선 2경기 아제르바이잔전에서 세트 스코어 1-3(18-25, 18-25, 25-23, 18-25)으로 패했다.
폴리나 라히모바(29)와 야나 쿨란(32) 등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아제르바이잔 공격수를 막아내지 못했다. 폴리나는 한국 V리그 2014~15시즌 ‘폴리’라는 등록명으로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며 5개 부문 5관왕을 차지했다. 쿨란도 앞선 2012~13시즌 같은 팀 외국인 선수였다. 두 선수 모두 198㎝의 장신이다.
전날 미국전에서 서브에이스 4점을 포함해 23득점을 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던 폴리는 이날도 대표팀 코트를 맹폭했다. 대표팀은 또 블로킹에서도 4대 8로 밀렸고 서브에서도 5대 9로 뒤졌다. 특히 분위기를 바꿀 타이밍마다 서브 실패와 네트 터치 등 실책이 쏟아지며 1,2세트를 쉽게 내줬다. 3세트에서는 초반 팽팽한 분위기를 이어가다 후반 김연경과 박정아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25-23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4세트에 폴리나와 쿨란의 파상 공격이 재연되며 힘없이 경기를 내줬다.
한국은 전날 C조 예선 첫 경기 태국전에서도 세트스코어 2-3(25-18, 22-25, 19-25, 25-13, 11-15)으로 역전패한데 이어 이날 경기까지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표팀은 1일 하루 휴식 후 미국(2위)과 러시아(5위), 트리니나드토바고(34위)와 차례로 만난다. 24개국이 4개 조로 예선을 치르는 이번 대회는 각 조 상위 1~4위가 16강 티켓을 얻는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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