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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한달 맞는 손학규호… 존재감 부각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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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한달 맞는 손학규호… 존재감 부각 안간힘

입력
2018.09.30 17:49
수정
2018.09.30 19: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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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바른미래당 2기 지도부가 1일로 출범 한 달째를 맞는다. 손 대표가 전면에 나선 뒤 계파 갈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던 이전보다는 당이 안정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지지율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도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30일 바른미래당 안팎에 따르면 손학규 체제 한 달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손 대표가 바른정당 출신인 오신환 의원과 국민의당 출신인 채이배 의원을 각각 사무총장,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등 당직 인선에서 계파 안배를 꾀한 점은 당의 화학적 결합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제대로 된 조직을 갖추겠다”며 ‘해당 지역구 인구 0.1% 이상의 책임당원을 모집해야 한다’는 문구를 추가하는 등 지역위원장 모집 요건을 강화한 것은 혁신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채 비서실장은 “당내 최고참인 손 대표 취임 이후 출신 정당 간 갈등은 가라앉은 분위기”라며 “지방선거 이후 시작한 구조조정 등 조직 정비도 원만하게 진행돼 4일쯤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부 인사들의 긍정 평가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변화가 없다는 점은 손 대표 체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달 28, 29일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4.4%로 8월(4.4%)과 차이가 없었다. 지난달 2일 신임 대표 취임에도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 직후 일시적인 지지율 상승)를 전혀 누리지 못한 셈이다. 여기에는 남북 정상회담 등 대외 요인으로 당이 주목 받지 못한 탓이 크지만,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를 제외하고는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선 손 대표 체제가 활로를 찾으려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지지율이 올라야 현재 당과 거리를 두고 있는 유승민, 지상욱 등 일부 의원들뿐 아니라 민주평화당과 행보를 같이 하고 있는 비례대표 의원들을 끌어안을 수 있다”고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손 대표 취임 이후 대외 활동이 활발했는데도 지지율에 전혀 변화가 없었다는 점은 돌아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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