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이 넘는 역사성과 전통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전주를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김승수(49) 전주시장은 풍부한 전주의 전통문화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핵심공약인 전주문화특별시 지정과 국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특별법 제정에 총력을 쏟고 있다.
김 시장은 “문화특별시 지정은 전통문화 계승과 함께 전통문화의 산업화를 도시재생과 연계시키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전주는 전통생활문화의 재창조 거점으로 산업적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문화를 통한 국가발전 견인과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문화특별시 기본계획 등을 포함한 ‘2030 전주문화비전 수립과 특별법(안)’ 마련에 착수했다.
특별법안은 이달 말쯤 초안이 나올 예정이다. 법안은 전주문화특별시 추진기구 설치, 전통문화와 예술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특별시 조성 종합계획 수립과 사업 시행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전주만의 별도의 특별회계를 설치해 매년 정부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안이 마련되면 세미나 등 공론화를 거쳐 법안이 발의되도록 정치권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특별시 조성을 위해 전주천 상류 승암마을부터 서노송동, 오거리, 천변, 다가공원, 서학동 약수터에 이르는 구도심 일대를 문화예술로 재생하는 아시아문화심장터 330만㎡ 프로젝트를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통무형유산진흥복합단지와 공예산업클러스터 조성, 국립예술치유센터와 전주독립영화의 집 건립도 추진한다.
김 시장은 “지난 몇 년 사이 고유의 문화 자산만으로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해 전주는 이미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확인시켰다”며 “문화특별시로 지정돼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얻게 되면 부가가치가 높은 일자리는 물론 관광객이 하루 더 머무르고 즐길 수 있는 여행도시의 매력을 한층 더 높이고 시민의 소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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