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멤버 강성훈이 벼랑 끝에 몰렸다. 팬미팅 취소 문제에서 시작됐던 논란이 열애, 과일트럭 사건, 전 매니저와의 가택침입 시비를 거치며 손 쓸 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된 것.
강성훈은 앞서 이달 초 진행 예정이었던 대만 팬미팅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대만 주최측에 피소 당했다. 당시 주최측은 강성훈이 대만 노동부에서 공연 비자 서류 보충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전달받고도 팬미팅 당일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 통보서를 이메일로 발송하고 행사를 취소했으며, 이로 인해 한화 1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대만 팬미팅 문제와 더불어 강성훈의 열애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대만 현지매체는 강성훈이 현재 모든 스케줄에 동행하는 여성인 팬클럽 후니월드 운영자 A씨와 연인 관계라고 보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강성훈은 지난 11일 후니월드 공식 팬카페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당시 강성훈은 여자친구 논란에 대해서는 “이 부분은 언급할 가치가 없다. 확대 해석 삼가주길 바란다”며 선을 그었으며, 팬 미팅에 대해서는 “대만 측에서 회사 자체를 속이고 진행된거라 대만 정부에서 비자가 발급 거부됐으며, 손해를 보더라도 끝까지 진행하려고 한다. 끝까지 관심 갖고 반드시 해결 볼 거니 고통 받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팬클럽 후니월드 운영진을 중심으로 한 횡령 의혹 팬클럽 운영 문제 등은 가라앉지 않았고, 강성훈의 행동에 화가 난 팬들은 강성훈의 젝스키스 탈퇴 요구와 더불어 과일트럭 영상을 공개해 논란에 또 한 번 불을 지폈다. 해당 영상은 강성훈이 과거 개인 팬클럽인 후니월드 개설 축하를 위해 촬영한 것으로 청담동에서 영상을 찍던 중 지나가는 과일트럭을 향해 불쾌함을 표하며 비하 발언을 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거듭되는 논란에 결국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젝스키스 콘서트에 강성훈은 불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강성훈의 갑작스러운 불참 선언으로 멤버들은 공연이 채 1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처음부터 공연 준비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젝스키스의 신곡 발표 역시 연기됐다.
강성훈을 둘러싸고 연이어 터진 각종 논란에 주변인들까지 피해를 본 상황. 이쯤 되면 조용히 자숙하며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 볼 만 한데, 강성훈의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27일 강성훈이 그의 여성 스태프와 함께 강성훈의 전 매니저의 집을 침입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것이다.
강성훈과의 만남을 거부하던 전 매니저는 강성훈 일행을 신고했으며,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며 강성훈과 여성 스태프는 퇴거 조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성훈은 여성 스태프와 함께 집 앞에서 전 매니저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택시를 타고 이동하려는 전 매니저와 전 매니저의 친 형 앞을 막아서며 택시에서 또 한 차례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 매니저의 형이 택시 안에서 강성훈과 여성 스태프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 상에 확산되면서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또 한 차례 불거진 논란에 강성훈을 향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으며, 자연스레 강성훈의 입장 표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도 정작 강성훈 본인의 해명은 없는 상태다. 강성훈이 모두가 납득할 만한 해명 혹은 사과로 오랜 침묵을 깰 지 이목이 집중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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