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300’이 사관생도 시작부터 뫼비우스 띠 같은 ‘유격체조’ 헬게이트가 열리면서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진짜사나이300’에서는 안현수와 김재화가 열외에 한 번도 당첨되지 않으며 에이스로 급부상한 가운데, 매튜 다우마와 이유비 등은 열외와의 전쟁을 펼치며 웃음과 감동의 악바리 생존기 시작을 알렸다. 최고 시청률을 차지한 부분이 다음주 예고편으로 9.5%(닐슨 수도권)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다음주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지난주 ‘300워리어’ 도전을 위해 육군3사관학교에 입교한 10인의 예비생도들은 호기롭게 첫 걸음을 내딛었지만 엄격한 지도생도들의 등장에 실수를 연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번주 이들 앞에는 악 소리 날만큼 험난한 유격훈련과 기초군사훈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입교식을 거쳐 기훈생도가 된 10인의 도전자들은 기초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총기수여식을 통해 총기를 다루는 법을 익힌 이들은 제식훈련에 앞서 탄띠와 방탄모 착용법에 대해 훈련했다.
육군3사관학교에서의 첫 식사도 녹록치 않았다. 지도생도의 ‘직각식사’ 훈육이 이어지는 도중에도 저절로 숙여지는 고개와 줄줄 흘리는 음식물, 자꾸 틀리는 숟가락 위치 등 웃음폭탄의 불씨가 곳곳에 도사려 대부분의 기훈생도는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한 것이다. 하루 종일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10인의 기훈생도들은 정식 사관생도로서의 첫 관문인 입학식을 치르고 기훈생도에서 사관생도로 다시 태어났다.
이날 김호영은 발목 부상을 입었음에도 입교해 기초군사훈련에 임했으나 유격훈련 참여가 어렵고 앞으로도 제약이 있을 것을 고려해 퇴교가 결정돼 아쉬움을 남겼다.
하이라이트는 ‘유격훈련’이었다. 기존 사관생도들도 한 번도 경험해 본적 없는 유격훈련에 돌입, ‘유격체조’의 독한 맛을 몸소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유격체조’는 유격체조 자체로도 힘들지만 공포의 열외지옥이 사관생도의 몸과 마음은 물론 멘탈까지 뒤 흔들어 놨다. ‘열외→특훈→체조→열외’를 무한 반복하는 네버엔딩 반복훈련이 절정을 이뤘다.
이 가운데 열정맨 매튜 다우마는 훈련 당일 다른 생도들보다 한 시간 먼저 일어나 유격 대비 스트레칭까지 몸소 실천했지만 열외지옥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안타까움과 함께 재미를 선사했다. 하필이면 맨 앞자리에 당첨돼 대놓고 커닝도 할 수 없었던 매튜 다우마는 “맨 앞에 있어서 감시하는 사람 밖에 없었다. 그래서 옆을 봤는데 옆분이도 틀리고 있었다”며 ‘옆분이’를 원망하는가 하면 “줄을 잘 서야 한다는 말을 이해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유비는 이날 방송에서 열외 당해도 주눅들지 않는 악바리 근성을 보여줬고, 안현수와 김재화는 동기들이 줄줄이 열외 되는 도중에도 단 한 번도 열외 되지 않는 강인한 체력을 인증했다.
다음주 본격적인 유격훈련이 예고돼 기대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시청률 역시 방송 시작부터 종료 시점까지 꾸준히 오르며 다음주 예고편이 ‘최고의 1분’을 차지해 눈길을 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진짜사나이300’은 수도권 기준 7.9%를 기록했고, 최고의 1분인 예고편은 9.5%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앞으로의 상승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강지환, 안현수, 홍석, 매튜 다우마, 오윤아, 김재화, 신지, 이유비, 리사 9명의 도전자가 ‘300워리어’ 도전을 위해 육군3사관학교에 입교한 가운데, 최정예 육군 ‘300워리어’의 멋진 모습으로 귀환한 ‘진짜사나이300’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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