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강한 세력의 제24호 태풍 짜미(TRAMI)가 일본 가고시마 남쪽 해상으로 진출하면서 이번 주말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해 먼바다에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일 전망이다.
28일 기상청이 발표한 ‘제24호 태풍 짜미 현황과 기상 전망’에 따르면 짜미는 28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370㎞부근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50 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43m(시속 155㎞)에 달하는 짜미는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했다.
짜미는 북서쪽에서 이동하는 상층기압골의 영향으로 29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규슈(九州) 남부지역을 향해 이동하고 28도 내외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30일 일본 가고시마(鹿児島) 남쪽해상에 이를 때까지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짜미가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29일에는 풍랑특보가 점차 남해상으로 확대되겠다. 태풍이 점차 북상하면서 29일 밤과 30일에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해 동부 먼바다의 풍랑특보가 태풍주의보로 강화될 것으로 에보됐다. 30일 후반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대부분 해상의 물결도 점차 높아져 풍랑주의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겠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 남해상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6m 내외의 매우 높은 파도가 일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도 10월 1일까지 물결이 4m 내외로 높게 일 전망이어서 해상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시속 72㎞)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30일과 10월 1일에는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으로 인한 동풍의 영향으로 경상해안과 제주도는 비가 내리겠고, 10월 1일 낮 동안에는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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