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미(54)가 뮤지컬 복귀를 결정했다. 지난달 27일 남편 황민씨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모든 활동을 중단한지 한달 여 만이다.
뮤지컬 ‘오! 캐롤’ 제작사인 쇼미디어그룹은 28일 “본인 결정을 존중해 신중하게 논의한 결과 10월 3일 공연부터 박해미씨가 에스더 역으로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캐롤‘은 지난달 16일 개막했다. 박해미는 주연으로 출연하다 남편이 사고를 낸 직후 공연에서 빠졌었다. 당시 사고로 박해미가 운영하는 극단 소속 배우이자 제자 두 명이 사망해 충격이 컸던 때문으로 알려졌다. 박해미가 뮤지컬에서 하차할 것이라는 설이 오르내렸으나, 제작사는 “하차 논의 자체를 해 본 적 없다”고 선을 그어 왔다.
박해미는 “주변정리가 끝나지 않았지만 잠정적 활동 중단으로 아끼는 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시 무대에 서기로 고심 끝에 결정했다”는 입장을 제작사를 통해 밝혔다. 그는 또 “많은 응원 속에 기다려 주신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 제작진, 그리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했다. 그는 “사고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아직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았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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