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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다면서 대학은 왜 그런 데를?” 수원시 수치심 주는 면접질문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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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다면서 대학은 왜 그런 데를?” 수원시 수치심 주는 면접질문 없앤다

입력
2018.09.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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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친화적 면접 매뉴얼 제작 배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많은데 어린 상사와 일할 수 있겠어요?” “장애가 있는데 이 일을 할 수 있겠어요?” “일이 힘든데 여자가 할 수 있겠어요?” “성실하다면서 왜 대학은 그런 데를 갔어요?” “당신은 진보인가, 보수인가?” 구직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이런 질문들이 앞으로 수원시에서는 사라질 전망이다.

수원시는 ‘인권친화적 채용 면접 매뉴얼’을 제작해 모든 부서와 산하기관에 배포하고, 매뉴얼을 바탕으로 한 인권친화적 채용을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고 28일 밝혔다. .

인권친화적 채용 면접 매뉴얼은 인권친화적 면접(하지 말아야 할) 질문 사례, 인권친화적 면접 가이드라인, 인권친화적 채용 면접 개요 등으로 구성돼 있다. 면접 질문은 △직무 관련 지식 △해당 업무 숙련 정도 △장단기 계획서 수립 능력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 △직업을 선택하거나 바꾸려는 이유 등 직무능력 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묻는다. 반면 △연령 차별 △외모 장애 질병 등 신체조건 △가족 관계 등 사생활 △성차별 △학력차별 △종교ㆍ정치적 견해에 대한 질문은 사라진다.

면접 장소도 장애인 지원자에게 충분한 편의를 제공하고, 성적수치심을 주지 않는 곳으로 정해야 한다. 또 표준화된 면접 질문서와 평가표에 기초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불합격 통보를 할 때도 지원자를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고 매뉴얼은 권고했다.

시 관계자는 “인권친화적 채용은 모집공고부터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전형, 신체검사, 신원조회에 이르기까지 채용의 모든 과정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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