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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아웅산 수치 명예시민권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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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아웅산 수치 명예시민권 박탈

입력
2018.09.28 08:59
수정
2018.09.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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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캐나다가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탄압에 사실상 침묵으로 일관해 온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의 캐나다 명예시민권을 박탈키로 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하원은 이날 미얀마 인권운동의 상징이었던 수치 자문역의 명예시민권 박탈 동의안을 만창일치로 통과시켰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지난 2007년 수치가 미얀마의 민주화와 인권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자국 명예시민권을 부여했었다.

애덤 오스틴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은 수치의 명예시민권 박탈 이유에 대해 “로힝야족 집단학살(genocide)을 규탄하는 걸 계속해서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 정부는 앞으로도 인도적 지원을 통해 로힝야족을 지지하고, 미얀마 군부에 제재를 가하며, 법적 권한이 있는 국제기구에서 (학살) 관련자들이 책임을 지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치를 제외하고 캐나다 명예시민권을 받은 인물은 전 세계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파키스탄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 대통령 넬슨 만델라 등 5명뿐이다. 지난해 8월 미얀마군은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반군을 소탕한다는 명목으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개시했고, 이 과정에서 민간인 집단학살과 성폭행 등이 벌어졌다. 70만명이 이웃나라 방글라데시로 피란을 떠나기도 했다. 그러나 수치는 미얀마 군부의 이 같은 인도주의 범죄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아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 왔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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