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가 브랜드 탄생지인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패션위크 무대에 섰다. 휠라는 23일(현지시간) 열린 2019 봄ㆍ여름(S/S) 밀라노 패션위크(MFW)에 참가해 글로벌 컬렉션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세계 4대 패션위크 중 하나인 밀라노 패션위크는 개최 때마다 전 세계 유명 패션 디자이너와 관계자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 패션 행사다.
휠라는 자사 브랜드의 탄생지가 이탈리아인 점을 고려해 사상 첫 패션위크 참가지를 밀라노로 결정했다. 1911년 이탈리아 비엘라에서 시작된 휠라는 2007년 이탈리아 본사의 한국 법인이었던 휠라코리아에 인수되면서 한국 브랜드가 됐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스포츠 브랜드가 패션위크에 참가하는 일이 드문 상황에서 휠라가 마르니ㆍ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에 이어 쇼 무대에 오르자 현지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휠라는 이날 패션쇼를 통해 정통 스포츠 헤리티지를 근간으로 미래지향적인 감각을 추가한 새로운 스포츠 패션을 제시한 컬렉션을 공개했다. 현장에는 윤윤수 휠라그룹 회장과 윤근창 휠라코리아 대표, 존 엡스타인 휠라 USA 사장, 딩시종 중국 안타그룹 회장을 비롯한 유럽, 아시아, 미주 등 세계 각지 휠라 글로벌 관계자와 미국 바니스, 블루밍데일, 버그도프굿멘 등 전 세계 유통채널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번 패션쇼를 통해 공개된 컬렉션 아이템은 모두 이탈리아에서 제작돼 내년 전 세계 휠라 스토어에서 한정 수량 판매될 예정이다.
휠라는 이 밖에도 패션위크 기간 밀라노 현지에서 ‘휠라 전시회’를 여는 한편 밀라노 패션위크 참가를 기념해 세계적인 패션 편집숍인 10꼬르소 꼬모와 협업해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윤윤수 휠라그룹 회장은 “휠라의 본고장이면서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이탈리아에서 밀라노 패션위크를 통해 과거부터 미래까지 브랜드 비전과 도전적 행보를 전 세계에 소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면서 “이번 참가가 휠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도록 혁신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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