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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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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전격 사퇴

입력
2018.09.27 17:24
수정
2018.09.27 22: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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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년(오른쪽)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8월 9일 선관위 과천청사에서 콩고민주공화국 시민단체 프리덤파이터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대년(오른쪽)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8월 9일 선관위 과천청사에서 콩고민주공화국 시민단체 프리덤파이터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대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27일 전격 사퇴했다. 선관위가 지도ㆍ감독하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논란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진다는 차원이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사퇴 성명서를 내고 “A-WEB 사태로 촉발된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제가 사퇴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해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됐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A-WEB은 후발 민주주의 국가들의 민주적 선거제도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중앙선관위 주도로 출범한 선거관리기관 협의기구다. A-WEB 사태는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출신인 김용희 A-WEB 사무총장이 국내 특정 업체 투표시스템 수출사업에 관여하고 해당 시스템이 부정 선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번지면서 논란이 됐다. 김용희 사무총장은 배임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김 사무총장은 성명서에서 “A-WEB은 설립 취지와는 달리 수차례의 권고에도 특정 업체의 선거 장비 수출에 치우친 독선적 운영을 계속했다”며 “급기야 외교분쟁으로 인한 국가 위신 추락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해 왔으며 현재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가 전ㆍ현직 선관위 사무총장 간 갈등으로 비치는 데 대한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는 김용희 A-WEB 사무총장의 개인적 일탈에 의한 것이 분명하다”면서도 “A-WEB을 지도ㆍ감독할 위치에 있는 중앙선관위의 책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고 선관위가 부적절한 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매우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더 늦기 전에 A-WEB 사태를 조속히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사퇴를 결심했다”면서 “김용희 A-WEB 사무총장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책임지고 사퇴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김 사무총장은 2016년 11월 21일 취임, 임기가 두 달여 남은 상태였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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