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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타리, 몽골서 6년간 심장병 어린이 55명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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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타리, 몽골서 6년간 심장병 어린이 55명 살려

입력
2018.09.27 17:34
수정
2018.09.27 19:1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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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몽골에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로타리 측 의료진이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몽골 어린이를 돌보고 있다. 한국로타리 제공
2013년부터 몽골에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로타리 측 의료진이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몽골 어린이를 돌보고 있다. 한국로타리 제공

국제 봉사단체인 한국로타리가 지난 6년간 몽골 현지에서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영ㆍ유아 약 800명을 진찰하고 55명을 수술해 새 생명을 얻게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로타리에 따르면 이 단체는 2013년부터 몽골에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지원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몽골은 신생아 100명 중 1명 꼴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안고 태어난다. 하지만 치료비 부담 탓에 제때 치료나 수술을 받는 신생아는 극히 드물다. 이에 국내 소아 심장 분야 1인자인 서울대병원 김웅한 교수를 중심으로 한 의료팀(26명)과 한인의료봉사단체 ‘라파엘’ 등은 매년 몽골 현지 병원에서 현지 의료진과 함께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영ㆍ유아들을 무료로 진찰해왔다. 6년간 약 800명을 진찰했고, 이중 곧 수술을 받지 않으면 죽음에 이를 가능성이 높은 1년 미만의 영아 55명을 수술했다.

우리나라 의료진이 현지에서 심장병 아동들을 수술해주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내년부터는 몽골 현지 의사들이 직접 수술을 맡게 된다. 로타리는 그 동안 몽골 의사들의 의료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총 37만6,000달러를 투입했다. 한국 의료진들은 지난 6년간 몽골 현지 의료진에게 수술법을 전부 전수했다. 로타리 관계자는 “이 같은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성공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병성 로타리 3600지구 총재는 “로타리재단의 국제봉사가 (몽골과 우리나라) 양 국민들에게 감동을 줬다”며 “지난 6년간의 실적을 토대로 새로운 사업이 지속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시장연맹(WHF)은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9월29일을 ‘세계 심장의 날’로 제정했다. 이 날에는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책, 발병원인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캠페인을 실시한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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