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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전통업소’ ‘전통명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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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전통업소’ ‘전통명인’ 선정

입력
2018.09.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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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간 4대를 이어온 '삼대기름집' 현원곤씨가 기름집 내부를 청소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88년간 4대를 이어온 '삼대기름집' 현원곤씨가 기름집 내부를 청소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가 장인정신으로 전통문화 기능을 보존 계승하고 있는 명인과 업소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2018년 천안시 전통업소ㆍ전통명인’의 주인공을 선정했다.

천안시는 사직동에서 1930년대부터 4대째 기름집을 이어온 ‘삼대기름집’(대표 현원곤ㆍ65)을 전통업소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정소영(61ㆍ동남구 목천읍)씨와 현인숙(67ㆍ동남구 원성동)씨를 전통명인으로 각각 선정했다.

삼대기름집은 1대 현재성(조부)씨에 이어 2대 현석민(부)씨에 이어 3대 현원곤씨가 88년째 이어왔다. 10년 전부터 그의 아들 상훈씨가 교사를 그만두고 가업승계에 나서면서 4대째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상훈씨는 천안특산물인 호두에서 기름을 짜는 방안을 고안해 내는 등 방앗간의 영역을 넓혀왔다.

정소영씨 지공예 원료인 파지를 절구에 넣고 찧고 있다.
정소영씨 지공예 원료인 파지를 절구에 넣고 찧고 있다.

정소영씨는 고향인 백석동에서 문풍지나 신문, 파지를 활용해 생활공예품을 만들어 사용해 오면서 지공예를 시작했다. 그는 외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배운 전통공예에 자긍심을 가지고 딸에게 조상의 지혜가 담긴 기법을 물려주며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찻물을 다려내는 현인숙씨.
찻물을 다려내는 현인숙씨.

현인숙씨는 21년 동안 전통 다도와 전통예절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후대에 전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전통업소와 전통명인에 대해 지정서, 지정패와 함께 전통업소에는 400만원, 전통명인에게는 250만원의 보조금도 지급한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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