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6일~25일 2항차 규모
북방경제도시연합 환동해권 순환
민선 7기 ‘도시외교’ 성과 신호탄
전 세계 크루즈산업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에서 크루즈 모항으로서 부산항의 역할 확대 및 바닷길을 통한 환동해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북방경제도시연합 환동해권 정기 순환크루즈 노선’이 내년 4월 첫 시범 운영된다.
앞서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 북방경제도시협의회 사무국은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5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연해주정부와 공동으로 ‘환동해 지역 정기 순환크루즈 노선개발의 필요성과 방안’이란 주제의 ‘환동해 국제 크루즈 비즈니스 교류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환동해 크루즈선 투입 확대 및 정기 노선 개발 등에 대해 크루즈 선사와 주요 항만 지자체간 공감대를 형성했고, 사무국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사업 타당성 조사와 운항 항로 연구 등을 전문 연구기관에 의뢰, 최종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시범사업은 내년 4월 16일부터 25일까지 2항차 규모로 ‘부산~마이즈루&카나자와~블라디보스토크~강원도 속초’와 ‘속초~블라디보스토크~사카이미나토~부산’노선을 롯데JTB 등이 코스타크루즈사의 네오로만티카호(사진ㆍ5만7,000톤급, 1,800명 수용)를 임차 운영하고, 사무국을 비롯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마이즈루항 등 기항지 지자체가 공동마케팅 지원, CIQ(세관검사ㆍ출입국 관리ㆍ검역) 간소화 지원 등 행정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범노선은 최근 한국과 일본,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환동해 크루즈시장 수요 증가와 짧은 기간에 아시아와 유럽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환동해권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 관광상품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기존 중국 상해를 중심으로 부산을 단순 기항하는 노선과 달리 부산항이 모항으로서 역할을 함에 따라 크루즈 승객과 승무원 등 약 4,000여명이 28억원 수준의 지역상품 구매와 지역 선용품 업체, 여행사, 항만 관련 기업의 매출 증대 등 간접 경제유발 효과를 고려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방경제도시협의회 김재갑 사무국장은 “이번 환동해권 크루즈관광 노선 개발은 중국시장에 편중된 크루즈시장의 문제를 극복하고 부산항을 동북아 중심 크루즈 항구로 개발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특히 민선 7기 시정이 강조하는 성과지향적 도시외교 추진의 긍정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북방경제도시협의회는 환동해권 경제ㆍ물류ㆍ관광 등의 교류 확대를 위해 부산시 주도로 중국 지린성 헤이룽장성,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등 5개 도시가 모여 지난해 10월 출범했으며, 최근 일본 교토부가 회원가입을 정식 신청했고,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도로교통부도 회원가입을 준비 중이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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