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준이 첫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화수분 같은 무한 매력으로 안방을 접수했다.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드라마 '배드파파'의 주역들인 장혁, 손여은, 하준, 김재경, 최기섭 다섯 명의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배드파파' 5인방이 쉴 새 없이 토크를 이어간 가운데, '뉴 페이스' 배우 하준이 훈훈한 비주얼과 반전 예능감으로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궜다. 방송 전부터 큰 활약을 예고한 하준은 이날 방송에서 연기에 대한 열망과 진솔한 매력, 밝은 에너지로 모두를 사로잡으며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식했다.
하준은 먼저 연기 선생님과의 독특한 일화로 4MC들을 매료시켰다. 징 소리보다 크게 목소리를 내는 발성 연습, 아련한 감정을 끌어 올리기 위해 살풀이춤을 춘 사연 등 생생한 재연까지 더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하준은 배우가 되기 전 컴퓨터 판매, 영화관 티켓 부스, 야외 행사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을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걸출한 입담과 위트, 김구라조차도 홀리게 만드는 수준급 진행 실력을 뽐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배우이기 이전에도 이후에도 그리고 '라디오스타' 녹화 중에도 '열혈 청년' 하준의 진솔한 매력은 토크 내내 빛을 발했다. 그가 연기에 대해 진지한 눈빛으로 말할 때면 모두가 궁금한 표정으로 집중했고, MC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각종 상황극을 충실하게 선보이는 모습은 큰 호응을 끌어냈다. 하준은 많은 경험이 도움이 되느냐는 김국진의 질문에 대해 “사람들을 열린 마음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속 깊은 답변을 내놓으며, 수줍어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열정적인 면모로 함께 자리한 선배 배우들을 비롯해 화면 밖 시청자들까지 미소짓게 만들었다.
영화 '범죄도시'의 막내 형사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하준은 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에 이어 다음달 1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의 주연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하준은 극 중 장혁과 대립각을 이루는 종합격투기 챔피언 이민우로 분해 지금껏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상반된 강렬한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시킬 전망이다. 화수분 매력으로 '라디오스타'를 장악한 하준의 다음 활약이 기대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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