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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여회현, ‘행복한 배우’를 꿈꾸는 보통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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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여회현, ‘행복한 배우’를 꿈꾸는 보통의 청춘

입력
2018.09.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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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펀엔터테인먼트 제공
엘리펀엔터테인먼트 제공

“저는 그냥 25살의 젊은 친구. 정말 평범하게 살고 있는, 보통의 사람인 것 같아요.”

2015년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로 데뷔, 어느덧 4년차 배우로 활동 중인 여회현은 자신을 ‘25살의 보통의 사람’이라 설명했다.

“밝고 활발하면서도 예민한 부분도 있는 것 같고. 누군가 저에게 ‘젊은 기운이 팍팍 느껴지는 친구인 것 같다’는 말씀을 해 주신 적이 있어요. 그 말 그대로 25살의 젊은 친구. 그게 저인 것 같아요.”

‘보통의 성격’ 덕분일까. 최근 종영한 KBS2 ‘같이 살래요’에서 그가 연기했던 ‘보통의 청춘’ 박재형은 자신과 닮은 점이 많았다.

“재형이와 실제 제 성격이 참 많이 비슷해요. 저도 굉장히 활발하고 파이팅도 있고, 장난기도 많은 편이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비슷했던 덕분에 캐릭터 분석에 있어서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어요.”

극 중 두 명의 누나와 한 명의 쌍둥이 여동생까지 뒀던 여회현은 실제로도 누나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누나가 있는 만큼, 살가운 동생을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겠다고 넌지시 말을 건넸지만, 여회현은 실제 자신은 무뚝뚝한 편이라고 입을 열었다.

“실제로는 굉장히 무뚝뚝한 동생이에요.(웃음) 애교요? 그런 건 정말 없죠. 극 중 누나들과 지낸 것과는 조금 달라요. 극 중에서는 누나들에게 애교도 있고, 파이팅도 있고, 누나들 말도 잘 듣는 캐릭터였는데 실제로는 많이 무뚝뚝한 편이라서.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지도 않고, 살갑게 굴지도 않는 것 같아요. 연기에 대한 반응이요? 그런 피드백조차 안 할 정도로 무뚝뚝해서.(웃음)”

누나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선영, 한지혜를 비롯해 대선배 유동근, 장미희, 최정우, 김미경 등과 호흡을 맞췄던 여회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점이 많다고 전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촬영했던 선생님은 유동근 선생님이셨어요. 너무 젠틀하시고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죠.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고, 조언도 많이 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유동근) 선생님께서 연기뿐만 아니라 배우로 살아감에 있어서 조급해 하지 말고, 실수하지 말고 지금 하는 것처럼 쭉 하다보면 제 시대가 올 거라는 위로 같은 조언을 많이 해 주셨는데, 참 기억에 남아요. 정말 저희가 진심으로 기댈 수 있는 기둥이셨어요.”

‘같이 살래요’는 종영했지만, 약 8개월의 시간을 쉼 없이 달려왔던 만큼 작품을 털어내기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은 여회현은 “그만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고 이번 작품에 대한 의미를 언급했다.

“긴 시간이었던 만큼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고, 많이 성장한 계기가 될 것 같아요. 배우로 데뷔한 지 얼마 안됐지만 큰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저라는 배우를 성장시켜주고 인지도도 높여 준, 은혜 같은 감사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배우의 길로 접어든 지도 어느덧 3년째. 데뷔작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비롯해 ‘이브의 사랑’ ‘기억’ ‘란제리 소녀시대’ ‘전지적 짝사랑 시점’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어 온 여회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기억’을 꼽았다.

“‘기억’이라는 작품에서 큰 역할을 맡았었어요. 극 중에서 핵심적인 인물이었는데, 당시 제 분에 넘치는 역할이라 부담도 많았고 마음고생도 많이 했었죠. 촬영 할 때는 힘들었지만, 그 덕분에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었죠. 아직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이에요.”

“후회는 있지만 알차게 잘 걸어오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의 연기 생활을 평가한 여회현.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지 오래 되지 않은 만큼, 아직 도전하고 싶은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배역의 성격은 가리지 않으려 해요. 작품이 좋고, 역할이 좋다면 올인해서 오디션을 보든 뭘 하든 따내고 싶어요. 제가 맡은 역할에 잘 맞게 연기하고 싶은 욕심은 늘 있죠. 해보고 싶은 장르요? 사실 여유가 없어서 깊게 생각해 보진 못했지만, 장르물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보이스’나 ‘나쁜 녀석들’ 같은... 그런 장르물도 도전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여회현은 연기뿐만 아니라 예능에 대한 의욕도 덧붙여 밝혔다. 앞서 tvN ‘짠내투어’에서 막내 멤버로 출연했었지만, 드라마 스케줄 탓에 하차를 했던 바. 이에 대한 아쉬움을 전한 여회현은 다른 예능에 대한 의욕도 불태웠다.

“‘짠내투어’ 당시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고 영광스러워서 큰 고민 없이 출연한다고 했던 것 같아요. 실제로도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거기 나오는 분들이 너무 좋은 분들이라 좋은 인연을 맺게 된 것에 대해 감사했었죠. 중간에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하차했는데, 너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컸어요. 앞으로도 예능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은 기회만 있다면 출연할 생각이에요.(웃음)”

종영 인터뷰를 끝으로 진짜 ‘같이 살래요’를 털어내고 휴식하며 새 출발을 준비하게 될 여회현. 전작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빠른 복귀로 인기를 이어가고 싶을 만도 하건만, 그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하려고 해요. 빨리 서두를 생각도 없고, 좋은 작품이 올 때 까지 기다릴 예정이에요.”

걸어온 길 보다 걸어갈 길이 더 많이 남은 여회현의 목표점을 끝으로, 짧았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단기적으로는 좋은 작품이 있다면 늦지 않게 좋은 역할, 좋은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연기하는 게 목표에요. 긴 흐름으로 봤을 때는 제 스스로 즐기면서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의 ‘톱 배우’가 되겠다는 목표도 좋겠지만, 그게 즐겁지 않고 행복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 싶더라고요. 예전에 한 선배님께서 ‘너는 행복한 배우가 되고 싶냐, 잘 나가는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하신 적이 있는데, 고민을 하게 하더라고요. 당시에는 ‘둘 다 되고 싶다’고 답했는데, 고민을 해보니 행복한 배우가 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행복하게 연기를 하다보면 어느 정도는 잘 나가는 배우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지점에서 행복이 우선시 되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에요.”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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