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가‘사랑의 섬’외달도와 달리도를 중심으로 국제슬로시티 가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국제적 브랜드 가치 향상과 지역 내 낙후지역 관광활성화 등을 위해 시내 유일한 섬인 외달도와 달리도 일대의 국제슬로시티 가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6월 국제슬로시티 가입을 목표로, 다음달 초 가입 신청과 심사, 11월 한국슬로시티본부와 협약, 내년 4~5월 현장실사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목포에서 여객선으로 1시간 가량 소요되는 외달도와 달리도는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전통음식 등 특산품이 풍부하다. 또 도심의 유일한 섬은 김과 전복은 물론 달리도의 ‘99배미 논’ 등은 잘 알려지지 않는 관광자원으로 슬로시티 지정에 손색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슬로시티 가입을 통해 차별화된 지역만의 특색을 부각시켜 ‘목포 브랜드 가치향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원도심의 근대문화 유산과 전국적으로 유명한 목포의 맛 등과 연계해 목포관광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한국슬로시티본부도 최근 현장을 방문해 자연경관과 관광자원, 주민들의 생활방식 등을 둘러보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목포의 국제슬로시티 가입은 적은 비용으로 높은 경제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목포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슬로시티는 전통과 자연생태를 보전하면서 느림의 미학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발전과 진화를 추구하는 국제운동이다. 지난 199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국내에는 2007년 담양군 창평면, 완도군 청산도, 신안군 증도를 시작으로 현재 15곳, 세계적으로는 30개국 255곳이 지정돼 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