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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 ‘이 참에 방송가 접수해?’

입력
2018.09.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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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독수공방’에 출연한 박찬호. 방송 캡처
MBC ‘독수공방’에 출연한 박찬호. 방송 캡처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한가위 연휴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누비면서, 강호동 안정환 서장훈의 뒤를 잇는 ‘스포테이너’ 전업 가능성을 예고했다.

박찬호는 연휴 기간중인 지난 25일 방송된 SBS ‘빅픽처 패밀리’와 MBC ‘독수공방’에 연달아 출연했다. ‘빅픽처 패밀리’에선 평소 친분이 돈독한 연기자 차인표를 포함해 류수영 우효광과 호흡을 맞췄다. ‘독수공방’에선 종합격투기 선수 김동현, 가수 박재정 이수현 등과 땀을 흘렸다.

SBS ‘빅픽처 패밀리’에 출연한 박찬호. 방송 캡처
SBS ‘빅픽처 패밀리’에 출연한 박찬호. 방송 캡처

4명의 사랑꾼이 경남 통영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인생샷을 찍는 내용으로 진행된 ‘빅픽처 패밀리’에선 전문 예능인 뺨치는 웃음 제조 능력을 과시했다.

사진관을 처음 열었을 때를 가정한 상황극에서 박찬호는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손님으로 변신해 차인표를 비롯한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의 배꼽을 빼 놓았다.

소중한 추억이 담긴 야구공 복원에 나선 ‘독수공방’에서도 마찬가지. 동료들의 명상과 108배 체조를 돕는 과정에서 끊임없는 수다로 ‘투 머치’ 토커의 위용(?)을 뽐냈다.

넘치는 예능 감각과 더불어 진솔한 자기 고백으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차인표가 ‘빅픽처 패밀리’에서 과거 메이저리거 시절 불거졌던 ‘먹튀 논란’을 언급하자, “먹긴 했지만 튀진 않았다. 그저 많이 아팠을 뿐”이라며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힘들었던 시기가 너무 고맙고 소중하다. 없었다면 지금 후배들에게 해 줄 얘기가 없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닐슨코리아의 수도권 시청률 집계에 따르면 25일 '빅픽처 패밀리’는 1부 시청률 5.3%, 2부 7.9%를 각각 기록해 같은 시간대 MBC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1부 4.8%, 2부 7.3%)와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3.1%)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한가위 특집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 여부를 가늠하는 파일럿 형식으로 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박찬호의 방송인 전업은 어느 정도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이라며 “달변에 풍부한 인생 경험, 망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등 방송인으로서의 훌륭한 자질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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