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세리머니를 펼치다 무릎을 다치는 봉변을 당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시작으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가운데 황희찬(함부르크)까지 타박으로 훈련에 빠졌다.
다음 달 두 차례 A매치(12일 우루과이, 16일 파나마)를 앞둔 유럽파 태극전사에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크리스티안 티츠 함부르크 감독은 2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과 오렐 망갈라, 얀 피에테 아르프가 팀 훈련에 불참했다”며 “황희찬과 망갈라는 레겐스부르크와 경기에서 타박상을 당했다. 피에테는 감기에 걸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희찬 등 3명은 오는 28일 그루이터 휘르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2부 7라운드 출전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지난 19일 펼쳐진 뒤나모 드레스덴과의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1-0 승리의 결승골이자 자신의 독일 무대 데뷔골을 꽂았다.
그는 지난 23일 레겐스부르크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노리면서 풀타임 뛰었지만 득점은 따내지 못했고 팀도 0-5로 대패했다.
이런 가운데 황희찬은 타박상을 당하면서 28일 휘르트전 출전도 불투명하게 됐다.
황희찬의 부상은 심각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우루과이, 파나마와 평가전을 앞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는 신경 쓰이는 소식이다.
이미 지난 16일 지동원이 마인츠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다 착지 과정에서 무릎 인대를 다쳐 10월 A매치에 참가가 어려워진 가운데 구자철도 지난 23일 브레멘전 득점 이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면서 교체됐다. 다행히 마누엘 바움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자철의 자세한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골절상은 아니지만 무릎에 물이 찼다”라며 “26일 바이에른 뮌헨전 출전은 어렵지만 31일 프라이부르크전 출전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다음 달 1일 10월 A매치 소집명단을 발표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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