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 정상회담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천지에서 남측 수행원과 하트 손모양을 만들며 기념사진을 찍은 장면이 23일 공개됐다.
청와대가 이날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20일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백두산 천지를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은 남측 수행단과 기념 사진을 찍을 때 수행단 요청으로 손하트를 그렸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은 처음에는 손을 내리고 있었으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남쪽에서 유행하는 손가락 하트를 해보자’는 제안을 받고 따라 했다”고 전했다. 리설주 여사는 김 위원장의 손을 받쳤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앞서 21일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손하트를 하고 리 여사가 손하트를 떠받드는 모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이 김 위원장에게 손하트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자 김 위원장은 “이게 나는 모양이 안나옵니다”라고 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 하게 했다고 한다. 이를 본 특별수행원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남쪽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한 바 있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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