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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2차 북미회담 곧 열리길… 다만 올바른 여건 조성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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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2차 북미회담 곧 열리길… 다만 올바른 여건 조성 남아”

입력
2018.09.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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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마무카 바흐타제 조지아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마무카 바흐타제 조지아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성사를 기대하면서 ‘올바른 여건’의 충족을 위해 여전히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지난 18~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협상 재개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북미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조만간 북미 간 비핵화 대화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다만 회담 성사를 위한 올바른 여건 조성이란 입장을 강조, 비핵화 수준을 둘러싼 양측의 조율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올바른 여건과 관련해선 평양 공동선언에서 밝힌 동창리 엔진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영구 폐쇄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전제로 한 영변 핵 시설의 영구 폐쇄 이외의 북한의 추가 이행 조치 담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MSNBC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궁극적으로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협상을 지속하고 보다 진전을 이루기 위해 조만간 평양을 다시 방문할 기회를 얻게 되길 바란다”며 “전세계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이슈의 진전을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너무 오래지 않은, 비교적 단시일 내에 두 정상이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여건들이 올바르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그리고 두 정상 간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여전히 할 일이 남아 있다”고 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연말까지 어느 수준까지 비핵화를 달성하기 원하는지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우리는 비핵화가 일정한 시간이 걸리고 즉각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걸 인지해 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포함한 각각의 발걸음이 중요하고, 아직 할 일이 많이 있지만 우리는 이 목적(비핵화)을 달성하기 위해 인내와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다. 전 세계가 그러리라 믿는다”고 했다. 특히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그들은 점진적 진전을 이뤘다”면서 “처음으로 남과 북이 구체적으로 비핵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가 공식적인 의제로 다루어졌음을 시사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이 이번에는 우리를 가지고 노는 게 아니라는 걸 어떻게 알 수 있느냐’란 질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취해온 접근법은 그 이전의 협상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경제 제재들이 김 위원장으로 하여금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도록 (견인)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한 최종적인 비핵화에 도달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언급한 미국의 상응 조치와 관련해 ‘비핵화가 우선’이란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다음주 유엔총회 기간 한미 정상회담과 폼페이오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 간 북미 외교장관 회담 등의 채널을 통해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북한 측의 추가적인 메시지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둘러싼 북미 간 밀고 당기기가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추가 비핵화 조치를 북한으로부터 얻어낼지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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