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관련 골프장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드루킹 특검에서 이첩된 송 비서관 사건과 관련, 지난 18일 충북 충주시 시그너스컨트리클럽 골프장 등을 압수수색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그너스컨트리클럽 골프장은 송 비서관이 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회사다
송 비서관은 2010년 8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고 강금원 창신섬유회장 소유 골프장 시그너스컨트리클럽에서 급여 등 명목으로 2억8,000여만원을 받았고, 드루킹 김동원씨가 이끄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측으로부터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골프장 임직원 급여 내역과 활동 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송 비서관이 이사로 재직 당시 실제 역할을 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드루킹 특검팀은 송 비서관이 이름만 올린 채 급여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보고 수사에 돌입했다. 특검팀은 해당 시기 경남 양산시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총선 출마와 함께 당협위원장 등을 맡았던 송 비서관이 골프장 급여를 받고 일을 할 이유가 없고, 송 비서관이 골프장에서 웨딩사업부 이사를 맡았지만 업무를 보기보다는 월급만 챙겼을 가능성에 주목했으나 특검이 수사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검찰로 사건을 넘겼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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