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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향이 솔솔… 대풍 예감… 가격도 크게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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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향이 솔솔… 대풍 예감… 가격도 크게 떨어져

입력
2018.09.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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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ㆍ기온 적당해 채취량 크게 늘듯… 갑자기 떨어진 아침기온이 변수 될 듯

지난해 봉화송이축제에 참가한 관광객이 송이 채취 체험을 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지난해 봉화송이축제에 참가한 관광객이 송이 채취 체험을 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20일 봉화군산림조합에서 수매한 봉화송이. 봉화군 제공
20일 봉화군산림조합에서 수매한 봉화송이. 봉화군 제공

올해는 가을의 진미 송이를 맛보기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유래 없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전국 송이 주산지에 8월 말 태풍과 늦장마로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렸고, 최근 본격적인 채취가 시작되면서 잦은 비로 최적의 생육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채취량이 늘면서 가격도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다.

 최근 5년 및 금년 전국 송이수매량 

수매연도 수매량
2013 60.1톤
2014 92.6톤
2015 85.2톤
2016 265.7톤
2017 80.0톤
2018.9.12 8.96㎏
2018.9.15 2,161㎏
2018.9.20 22.7톤
2018.9.21 31.3톤
2018.9.22 42톤
2018.9.23 48톤


※자료: 산림조합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등에 따르면 올해 송이 첫 수매는 지난해(9월 4일)보다 다소 늦은 12일부터 시작했다. 첫날은 출하량이 미미했지만 곧바로 크게 늘면서 가격도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지난 14일 양양산림조합에선 236.24㎏이 출하하기 시작한 후 올해 수매량 누계가 15일 2,2톤, 20일 22.7톤, 23일엔 48톤으로 지난해 60%에 달했다. 이런 추세라면 265.7톤이나 수매했던 2016년에 버금갈 수도 있다는 전만도 조심스레 나온다.

가격도 수매 첫날 1등품 1㎏ 기준 최고 76만 9,100원이나 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하락, 23일에는 18만5,000(인제)~30만7,000원(양양)을 형성하고 있다. 출하량이 는데다 추석연휴가 시작하면서 택배 배송이 불가능, 선물용 수요가 급감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봉화군 권용대 산지개발팀장은 “비가 충분히 내려 습도가 유지되고 아침 12도, 낮 25도로 송이생장에 최적 기온을 유지하고 있어 지난해에 비해 풍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이 작황이 호조를 보이자 송이축제를 준비 중인 봉화군과 울진군도 성공축제를 기대하고 있다. 봉화송이축제는 29일부터 4일간, 울진송이축제는 내달 5~7일 열린다. 송이 전시ㆍ판매전은 물론 직접 송이산에 올라가 채취해 보고 가져갈 수 있는 채취체험도 열린다.

봉화송이산주협의회 관계자는 “무더기로 모여 있는 줄송이가 눈에 많이 띄어 작황이 좋을것으로 보인다”며 “비 온 후 냉해만 없으면 풍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이 생산량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현지 채취업자들은 "비가 적당히 내리더라도 관건은 기온"이라며 "당장 추석 다음날인 25일부터 아침 최저 기온이 10도 아래로 크게 떨어진다는 예보가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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