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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8월 생산자물가지수 4년 만에 최고… 농산물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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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8월 생산자물가지수 4년 만에 최고… 농산물 18.3%↑

입력
2018.09.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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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시금치 222%, 배추 91%, 수박 50% 뛰어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뛰면서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추석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5.43을 기록, 2014년 8월(105.5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증가율도 0.5%로, 지난 1월과 7월(0.5%)에 이어 올 들어 최대치다.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지속되며 잎채소를 중심으로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폭등한 게 물가를 끌어 올렸다. 농산물은 물가 상승률이 18.3%나 됐는데, 이는 2010년 9월 이후 최대다. 특히 시금치 가격은 한 달 사이 222.9%나 올랐고, 배추도 91.0% 상승했다. 수박(50.4%)과 무(29.1%)도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축산물은 3.5% 올랐다. 복날을 맞아 계절적 수요가 늘면서 닭고기가 15.4% 상승했고 달걀은 35.7% 뛰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0.1% 상승했고 전력, 가스 및 수도도 0.1% 올랐다. 서비스 물가도 음식점 및 숙박 등의 상승세로 0.1%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3.0%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2.16으로 한 달 전보다 0.1%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해 측정한 총 산출물 물가지수는 101.53으로 0.3% 상승했다. 이 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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