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수살인’이 해외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제3회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에는 김태균 감독과 배우 김윤석이 참석할 예정이다.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이다.
이 작품은 제3회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 제7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 제13회 파리한국영화제, 제6회 브뤼셀 한국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특히 지난 2016년 출범한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는 런던 내 주요 극장에서 개최되며, 아시아 거장들의 걸작부터 신진 감독들의 수작까지 두루 갖춘 풍성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유럽을 대표하는 아시아 영화제로서 주목받고 있다. ‘암수살인’이 초청된 오프닝 갈라 부문은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부문으로, 작년에는 ‘남한산성’, 2016년에는 ‘밀정’ 등이 초대됐다.
‘암수살인’은 다음달 25일 1,700석 규모의 레스터 스퀘어 오데온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 측은 “‘암수살인’은 올해 한국 영화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긴장감 넘치는 심리 드라마는 영화 초반부터 관객을 몰입하게 만든다. 세련되면서도 진정성 있는 이 현대적인 영화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며 초청 이유를 밝혔다.
이어 “두 주인공들의 관계가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을뿐더러 두 배우의 연기 또한 훌륭하다. 이번 영화제에 김태균 감독과 김윤석 배우가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영국 관객들의 반응을 기대하는 바다”라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에서는 김윤석의 특별전도 함께 열릴 예정으로, ‘암수살인’과 함께 배우 김윤석의 전작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어 전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암수살인’은 다음달 26일부터 열리는 제7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초청되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작년에는 개막작으로 ‘택시운전사’가, 폐막작으로 ‘남한산성’이 초청됐고, ‘곡성’, ‘청년경찰’ ‘프리즌’ ‘악녀’ ‘군함도’가 주요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다음달 30일부터 열리는 제13회 파리한국영화제와 오는 11월 17일부터 열리는 제6회 브뤼셀 한국영화제에도 초청되어 유럽 각국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파리한국영화제는 한불 영상문화 교류협회 1886의 주최로 프랑스 파리에서 매년 개최되는 영화제로, ‘암수살인’은 한국 영화를 이끌어가는 올해의 영화들을 초청하는 에벤느멍(Evenements) 부문에 초청됐다. 이어 벨기에 및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브뤼셀 한국영화제는 매년 유럽 관객들에게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겸비한 한국영화들을 소개하는 영화제이다.
‘암수살인’은 다음달 3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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