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석방 요구하며 경찰 무전기 등 빼앗아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며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조형물을 부수고 경찰 무전기 등을 빼앗은 보수단체 회원들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수현)는 20일 특수재물손괴, 특수공용물은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대한애국당 소속 문모(51)씨와 이모(60)씨를 구속기소했다.
문씨 등은 올해 3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태극기집회’ 도중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높이 9m의 ‘희망 촛불’ 조형물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조형물 파손 현장을 채증하던 경찰의 카메라를 뺴앗거나 무전기를 숨기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올해 2월 이씨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방한 당시 환영집회에서 사용할 용도로 시너를 보관했던 혐의도 적용했다.
앞서 6월 검찰은 해당 집회에 참가해 세월호 조형물을 부수고 경찰관을 폭행한 전직 일간지 화백 안모(57)씨를 특수재물손괴, 공무집행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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