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60%선 가까이로 급반등했다. 북한 평양에서 이뤄진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는 20일 tbs 의뢰로 실시한 9월 3주차 주중집계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5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주일 전에 비해 6.3%포인트나 오른 결과다. 부정 평가도 급락했다.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9%포인트 내린 33.8%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효과로 급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일간 집계를 살펴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14일 52.2%에서, 남북정상회담 하루 전인 17일 53.0%로 올랐다.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해 유례 없는 환대를 받았다는 보도가 이어진 18일에는 57.7%로 크게 상승했다. ‘9월 평양공동선언’이 나오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백두산 동반 등정 계획이 알려진 19일에는 지지율이 61.4%까지 올랐다. 일간 집계로는 지난달 6일(63.2%) 이후 처음으로 60%대를 회복한 것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지지율이 반등했다. 민주당은 9월 2주차보다 4.6%포인트 오른 45.1%를 기록, 7월 2주차(45.6%)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45%대를 회복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3.5%포인트 내린 17.4%로, 지난 2주간의 상승세가 끊기면서 10%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정의당은 2.2%포인트 내린 8.2%였다. 바른미래당은 0.9%포인트 떨어진 6.0%, 민주평화당은 0.3%포인트 상승한 2.7%로 조사됐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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