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장거리 운전으로 사고 위험이 급증하는 추석 연휴 다른 사람과 교대 운전을 계획하고 있다면 ‘단기운전자확대특약’에 미리 가입하는 게 좋다. 운전 중 차량에 이상이 생겼을 땐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보험사의 무상점검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단기운전자확대특약이란 최초 자동차보험 가입 시 지정한 운전자 외 제3자가 운전하다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운전자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땐 보험료를 절약하기 위해 운전자 본인이나 부부 등으로 운전자를 한정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확대 특약에 가입하지 않고 다른 가족이나 친구가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나면 수리비 등을 보상 받을 수 없다.
확대특약 가입기간에는 제3자에게도 차량 소유주의 자동차보험 가입 범위와 동일한 효력이 발생한다. 주의할 점은 확대특약 가입 다음날 0시부터 계약이 적용되기 때문에 교대 운전을 하기 전날 미리 가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통상 1~30일 기간을 정할 수 있다. 보험사 자동응답전화(ARS)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추석 연휴 교통사고는 연휴 전날 집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가 최근 3년(2015~2017년)간 추석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 일평균 사고는 4,315건으로 평소 때(2,979건)보다 45% 가량 증가했다. 귀성 차량이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본격 귀경 행렬이 시작되는 추석 당일도 3,037건의 사고가 발생, 평소 때보다 1.9% 많았다. 사고 유형은 추돌사고가 연평균 1만2,900건으로 전체 4건 중 1건을 차지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명절에는 운전자들의 긴장이 풀려 교통법규 준수의식이 해이해지고, 사고 발생 가능성도 덩달아 급증한다”고 지적했다.
운전 중 차량에 이상이 생겼다면 자신이 가입한 자동차보험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주행도중 고장이 났을 때 가까운 정비업체까지 견인 △연료가 떨어졌을 경우 비상급유 △배터리 방전 시 임시 충전 △펑크가 난 타이어 교체 등 조치를 받을 수 있다. 각 보험사의 지정 전화번호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연휴 기간 보험사들이 운영하는 무상점검 서비스도 눈여겨보자. 전국에 있는 가맹 서비스 지점과 고속도로 주요 병목지점 및 정체예상 지역 등에 서비스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타이어 공기압 조정, 워셔액 무료 보충 등 20여개 항목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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