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측이 목욕탕 신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MBC ‘숨바꼭질’ 지난 방송에서는 민채린(이유리)가 남자 목욕탕을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논란이 된 부분은 민채린이 남탕에 들이닥치며 현장에 있던 남성들이 알몸으로 도망가는 장면이었다.
당시 남성들의 알몸은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의 선정성과 남성 성희롱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숨바꼭질’ 관련 제작진의 징계와 조기 종영 요구를 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20일 ‘숨바꼭질’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시청 중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장면은 민채린이라는 캐릭터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통념을 깨어 나가는 과정을 그리기 위한 의도로 촬영된 장면”이라며 “의도와 달리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안기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제작진은 과한 설정이었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앞으로는 더욱 예민하게 느끼고 치열하게 고민하여 균형 있는 제작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숨바꼭질’ 공식입장 전문
‘숨바꼭질’ 제작진입니다.
먼저 시청 중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장면은 '민채린'이라는 캐릭터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통념을 깨어 나가는 과정을 그리기 위한 의도로 촬영된 장면이었습니다.
의도와 달리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안기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숨바꼭질’ 제작진은 과한 설정이었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앞으로는 더욱 예민하게 느끼고 치열하게 고민하여 균형 있는 제작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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