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대구권역외상센터가 센터 지정 5년 만에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정부가 2012년부터 선정한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 중 13번째다.
경북대병원과 대구시는 20일 오후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김상동 경북대총장과 윤태호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국장, 류규하 중구청장 등 지역 정관가와 의료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열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대구권역외상센터 공식 지정서를 경북대병원에 전달했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나 추락 등에 의한 골절이나 출혈 등 중증외상환자에 대해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 등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1년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외상전용치료센터를 말한다. 경북대병원은 2012년 11월 대구지역을 주 대상으로 한 센터 선정 이후 인력과 장비 등을 다 갖췄으나 병원 주변 고도제한 우려 등의 논란으로 헬기착륙장 건설이 지연돼 공식지정서를 받지 못했다. 그 동안 헬기장을 제외한 제외한 외상센터 전용병동과 소생구역, 중환자실 등 3개 핵심 시설을 중심으로 중증외상환자를 돌보는 등 권역외상센터로서 역할을 이미 하고 있었다.
경북대병원은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신속한 후송을 위해 대구소방본부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의료진과 각종 의료장비와 탑재하고 중증외상환자를 신속하게 후송하는 ‘닥터헬기’는 헬기장 운영 수요를 지켜본 뒤 도입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경북대병원 박진영(외과 교수) 대구권역외상센터장은 “권역외상센터 1차 지원대상 기관 선정 후 이제서야 정식으로 개소하게 돼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대구와 인근에서 발생하는 중증외상환자들을 신속하게 치료해 지역민들의 삶과 안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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