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김소예양 어머니 김은양씨
백혈병을 앓다 세상을 떠난 딸의 모교에 어머니가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을 전달했다.
20일 단국대에 따르면 지난 5월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이 학교 국문과 13학번 김소예양의 어머니 김은양씨가 19일 학교 측에 장학금 2,700만원을 기부했다.
김씨는 “소예는 대학 홍보대사와 국제학생회 회원, 전공알림단 단원 등으로 활동하며 집보다는 대학에서 살다시피 했다. 지금도 하늘에서 학교 생각을 많이 할 것”이라고 기부 소회를 밝혔다.
소예 양은 중학교 2학년에 백혈병 진단을 받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병이 재발해 3학년 때인 2016년 2학기부터 휴학에 들어갔다.
단국대 측은 국문과 학생 가운데 4명을 선발해 2명은 학기 당 150만원씩 3학기를, 2명은 매달 30만원씩 30개월 간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장호성 총장은 김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기부 장학금이 모두 소진돼도 대학이 재원을 마련해 소예 양 이름으로 장학금을 계속 지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김소예 양에게도 명예 졸업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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