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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유엔총회 초청... 청소년 위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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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유엔총회 초청... 청소년 위한 연설

입력
2018.09.20 09:48
수정
2018.09.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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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 그래미뮤지엄에서 이 곳의 예술 감독인 스캇 골드만과 음악 이야기를 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 그래미뮤지엄에서 이 곳의 예술 감독인 스캇 골드만과 음악 이야기를 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 정상들이 모이는 유엔(UN)총회 연단에 선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대형 국제 행사에 방탄소년단이 초대된 것은 높아진 그룹의 위상을 보여준다. 한국 가수가 유엔총회에 초청 받기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UN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리는 행사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에 참석한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는 10~20대를 위한 투자와 이들을 돕기 위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 자리에서 방탄소년단은 3분여 동안 연설도 한다. 이들의 연설은 청소년을 위한 내용으로 채워질 것으로 전해졌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지난해 11월 UN본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연설은 한 적은 있지만, 특정 행사 홍보가 아닌 전 세계의 인권 향상을 위해 K팝 그룹이 연단에 오르기는 이례적이다. 이 자리엔 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사무총장과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 등이 참석한다.

방탄소년단이 UN총회에서 초대장을 받은 데는 그간 방탄소년단이 펼친 음악과 캠페인이 청소년 인권 신장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은 2년 전부터 ‘너를 사랑하라’는 뜻의 ‘러브 유어셀프’를 주제로 기-승-전-결 시리즈로 앨범을 내며 학교 등 사회적 폭력에 멍든 청소년을 보듬었다.

방탄소년단은 UN 산하 기구인 유니세프와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먼저 자신을 사랑한 뒤 세상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는 취지의 기부 캠페인이었다.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앨범 판매 수익 중 일부인 5억원을 지난해 11월 유니세프에 기부하기도 했다. 스타의 선행에 방탄소년단의 세계 팬들도 동참해 이 캠페인엔 11억 5,000여 만원의 후원금이 쌓였다.

지난 5, 6일, 8, 9일 로스앤젤레스 대형복합문화공간 스테이플스센터를 시작으로 미국 순회 공연에 들어간 방탄소년단은 다음달 6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공연을 잇는다. 이 곳은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홈구장으로, 폴 매카트니, 비욘세 등 톱스타들이 섰던 무대다. 한국 가수가 이곳에서 단독공연을 하기는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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