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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한과 즉시 협상 추진”

입력
2018.09.2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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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은 19일(현지시간)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환영 입장을 표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즉시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협상의 목표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이며 시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라는 점도 재차 못 박았다.

미국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인정하며 북미 협상 개시를 공식화 하면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소강상태로 접어든 북미간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비핵화 관련 내용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국과 IAEA 사찰단의 참관 아래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히 해체하는 것을 포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향한 조치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FFVD는 김 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한 내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교착 상태에 접어들었던 북미 간의 협상도 곧장 재개한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중요한 약속들에 기반해 미국은 북미 관계를 전환하기 위한 협상에 즉각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카운터파트인 리용호 외무상을 다음주 뉴욕에서 만나자고 초청했다”며 “나와 리 외무상 모두 이미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로 돼 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능한 한 빨리 만날 것을 북한의 대표자들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에 가동될 '빈 채널'과 관련, “이는 2021년 1월까지 완성될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과정을 통해 북미 관계를 변화시키는 한편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까지 비핵화를 완성한다는 시간표와 관련, 김 위원장이 약속한 내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달 초 방북한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과 면담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비핵화' 시간표를 언급했다고 특사단이 전한 바 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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