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에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현수막이 등장했다.
구미시는 지난 17일 구미시청 본관 입구에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한반도 평화의 새바람이 시작됩니다’ 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구미시 관계자는 “18~20일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현수막을 달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미시는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도 현수막을 제작해 같은 위치에 달았다.
과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집권 시절 개최된 남북정상회담 때에는 구미시청에 남북정상회담 관련 현수막이 내걸린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보수진영이 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는 없었을 풍경이라며 다소 낯설면서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민주당이 열세지역으로 평가 받던 TK지역에서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구미 형곡동에 사는 김모(34)씨는 “민주당 계열 시장이 당선되면서 구미에도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다”며 “보수 진영 시장이 있었다면 이런 현수막은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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