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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면유리에 '3D영상 내비'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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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면유리에 '3D영상 내비' 설치한다

입력
2018.09.19 14:42
수정
2018.09.19 19: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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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레이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구동 이미지. 현대차 제공
웨이레이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구동 이미지.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2020년부터 자동차 전면 유리에 3차원(3D) 영상을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을 현대ㆍ기아차에 설치한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스위스 홀로그램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인 웨이레이(Wayray)에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한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통해 홀로그램 등 최첨단 비주얼 테크놀로지를 융합한 차량용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개발에 나서, 2020년께 양산 차에 탑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2년 설립된 웨이레이는 홀로그램 증강현실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업체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홀로그램 기술이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선보이며 앞선 기술력을 자랑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러시아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170명)의 70% 이상이 연구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포르쉐 등도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했다.

자동차에는 3D 입체 영상ㆍ이미지인 홀로그램과 증강현실 기술이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내비게이션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전면 유리 위에 도로정보를 표시할 수 있어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을 보려고 운전 중 시선이 산만해지는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에 적용될 경우 도로 및 주변 차량 흐름 등 보다 많은 정보를 차창에 담을 수 있다. 전 세계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시장은 현재 연평균 30%씩 성장하고 있는데, 자동차가 인공지능, 정보통신 기술 등이 접목된 스마트카로 바뀔수록 성장 속도가 더 빨라져 2020년이면 약 36억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는 웨어러블 로봇 분야(옷처럼 입을 수 있는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홀로그램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부사장은 “차량용 홀로그램은 영상용 레이저를 스탠드형 HUD 또는 전면 유리에 직접 투영하기 때문에 기존 HUD 대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고 관련 부품 크기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이번 협업은 내비게이션 시스템 외에도 현대차그룹이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웨어러블 로봇, 스마트 시티 등 사업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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